남의 사업을 매 번 키우던 사람이 내 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지원한 과정
박혁기 · 소요 지원부터 최종 선발까지 · 난이도 쉬움

Underdogs에서 운영하는 AI 솔로프러너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혼자서도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솔로프러너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해하고 참여했다.
나는 수년간 남의 사업과 매출을 성장시키는 마케팅 일을 주로 해왔다. 마케팅을 계속하면서 성과를 만드는 일에는 익숙해졌지만 남의 사업이 아니라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로 직접 서비스를 만들고 수익을 내고 싶다는 갈망도 꾸준히 커졌다.
그러던 중 별도의 팀이나 개발자를 구하지 않아도 혼자서 AI를 활용해 서비스 출시부터 매출 발생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Underdogs AI 솔로프러너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분명히 온라인 프로그램이 나와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서비스 기획과 구현 그리고 초기 수익화 과정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당시에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져 지원했다.
지원서에는 생각보다 작성해야 할 내용이 많았다. 여러 아이디어 중 내가 선택한 것은 제주 바이브코딩 캠프에서도 MVP로 구현했던 개인화 AI 투자 에이전트였다.
이 아이디어는 단순한 아이디어라기보다는 주식 리서치를 반복하면서 내가 직접 느낀 불편함에서 출발했다.
개인투자자는 기업 공시와 재무 데이터 그리고 뉴스와 산업 자료를 여러 곳에서 따로 확인해야 한다. 투자 방식도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투자 서비스는 개인별 투자 원칙과 성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나는 AI가 모든 일을 대신 판단하는 도구가 되기보다는 사람의 손과 발이 되어 필요한 정보를 찾고 정리해주는 역할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종목을 직접 추천하거나 매수와 매도를 지시하는 프로그램보다 정보 비대칭을 겪는 개인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방식에 맞춰 리서치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를 만들고 싶었다.
지원서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내 경험이었다. 아이디어와 구현 방식도 중요하지만 결국 서비스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려면 고객을 확보하고 설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나는 과거의 창업 경험과 마케팅 업무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일에는 비교적 익숙했다. 그래서 단순히 AI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보다 아이디어를 실제 고객과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중심으로 지원서를 작성했다.
지원서를 제출한 뒤 곧바로 최종 선발이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 지원자가 많아지면서 1차 선발과 추가 과제가 포함된 구조로 변경됐다는 안내를 받았다.
1차 합격자들은 일정 분량의 영상 강의를 수강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간단한 UI 형태로 구현해 제출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 단계 | 내용 |
|---|---|
| 프로그램 발견 | 내 AI 서비스를 시작할 기회라고 판단 |
| 지원서 작성 | 투자 AI 에이전트 아이디어와 실행 계획 정리 |
| 1차 선발 | 1차 합격 안내와 오리엔테이션 참여 |
| 추가 과제 | 기초 강의 수강 후 아이디어 UI 구현 |
| 최종 선발 | 과제 제출 이후 최종 참여자로 선발 |
| 첫 코호트 참여 | 실제 운영 방식과 나의 적합성 확인 |
과제를 준비하면서 머릿속에만 있던 투자 AI 에이전트의 구조를 처음으로 화면에 옮겨볼 수 있었다. 이후 최종 선발 안내를 받았다.
아이디어가 완전히 검증됐다는 의미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한 문제와 방향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확인으로 받아들였다.
최종 선발까지 됐지만 첫 코호트 이후 참여를 종료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일정 문제와 함께 실제 프로그램의 운영과 완성도가 내가 생각했던 수준과는 달랐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코호트는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됐다. 평일 낮 시간에 본업과 함께 참여하기에는 현실적인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일정만 문제였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서라도 계속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더 큰 이유는 최종 선발 전 제공된 온라인 강의와 첫 코호트를 경험하면서 내가 기대했던 프로그램과 실제 운영 사이에 차이가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빠른 아이디어 고도화와 서비스 구현 그리고 초기 매출 검증까지 밀도 있게 진행되는 과정을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로 경험한 강의와 운영은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는 달랐던 것 같다.
결국 참여를 종료한 이유는 최종적으로 두 가지였다.
최종 선발됐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운영진에게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전달한 뒤 첫 코호트를 마지막으로 참여를 종료하게 됐다.
프로그램의 완성도에는 아쉬움이 컸지만 지원 과정 자체에서 얻은 것들은 분명히 있었다.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개인투자자가 겪는 불편함과 내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의 방향을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막연하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서비스가 아니라 내가 반복적으로 겪고 있고 실제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라는 점도 다시 확인했다.
또 하나 분명해진 것은 나에게 맞는 실행 환경이었다. 나는 온라인 강의를 따라가는 방식보다 정해진 공간과 시간 안에서 직접 구현하고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오프라인 환경에서 몰입도가 훨씬 높았다.
| 경험 | 결과 |
|---|---|
| AI 솔로프러너 지원 | 투자 AI 에이전트 아이디어 구체화 |
| 첫 코호트 참여 후 종료 | 나에게 맞는 실행 환경 재정의 |
| 바이브코딩 캠프 참여 | 실제 MVP 구현과 배포 경험 |
| ProJect Sail 제작 | 프로젝트 기록 기반 구축 |
프로그램 참여는 종료했지만 투자 AI 에이전트 아이디어까지 멈춘 것은 아니었다. 이후 오프라인 바이브코딩 캠프에 참여해 투자 AI 에이전트 MVP를 실제로 구현하고 배포해봤다.
돌아와서는 제작 과정과 앞으로의 프로젝트를 기록하기 위해 개인 IT 프로젝트 블로그 ProJect Sail도 직접 만들고 배포했다. 앞으로도 이 공간을 통해 실행 과정과 결과물을 계속 기록할 예정이다.
Underdogs AI 솔로프러너 프로그램은 나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인지하는 과정부터 지원 그리고 최종 선발까지의 과정은 분명히 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됐다. 단순한 아이디어가 조금 더 구체화되면서 제대로 된 문제 인식으로 이어졌고 실제로 바이브코딩 캠프에 참여해서는 MVP까지 구현하게 됐다.
최종적으로 프로그램을 수료하거나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이는 실패라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선택이자 도약이 될 것이다.